ASIANA AIRLINES/아시아나항공/OZ271/시애틀-인천/6MAY17 + PP라운지 by 마르땡


170506 OZ271 : SEA 1440 - ICN 1800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시애틀 공항(시택)
이 날 비행기도 만석이었지만, 하도 일찍부터 공항에 와서 줄 서지 않고 바로 수속했다.
복도 자리가 남아 있어서 천만다행 ㅠ 좌석 선택 따위 불가능한 인생이라 서럽다.
체크인 모니터에 저렇게 게이트 번호와 출발 예정시각 보여주는 것 참 좋은 것 같다.
전 세계 모든 공항에서 다 저렇게 했으면.
미국 공항이 참 친절해졌다. 예전엔 분명 이런 안내판 따위 없었는데.
아무튼 물병은 내용물만 비우고 세관 통과한 다음 재활용해도 되는구나, 하는 신기한 깨달음을 얻음.

미국으로의 입국은 참 지난한 과정이지만 출국 심사는 쿨하다. 도장 하나 안 찍어주고. 하여간 오는 사람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 시크한 나라.
대신 보안 검사는 전신 엑스레이 투과시키고 신발까지 벗기고 생쇼함.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었던 시애틀 날씨. 비행기 구경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행기는 처음 보네.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주로 남쪽 터미널에서 출발하며, 메인 터미널에서 무료 셔틀 트레인을 타고 움직여야 한다. 2분에 한대씩 도착하므로 편리함.
시애틀 공항(시택)에서 PP로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는 크게 'The Club at Sea'(클럽)와 알래스카항공 라운지가 있는데 알래스카항공 라운지는 메인 터미널에만 있고, 오후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다고 안 들여보내주는 느낌.

클럽 라운지에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이용이 불가할 수 있음'이라고 써 있었지만 실제로는 쿨하게 입장시켜줬다. 아시아나/ANA/하이난항공/에미레이트 등의 비즈니스 승객들도 이 라운지를 사용한다.

클럽 라운지는 메인 터미널 D 게이트 부근에도 하나 있고 남쪽 터미널에도 있다. 
샤워 시설은 없지만 내부에 화장실을 갖춰 놓았다.
소다와 물을 비롯한 음료는 무론이고 커피 머신, 일본식 컵라면, 과자, 약간의 콜드 파스타 등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토마토 크림 바질 수프와 한 입 거리로 썰어 놓은 야채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여행 내내 충전 못한 비타민을 회복하고 가는 느낌. 알콜 음료는 별도로 요청해야 받을 수 있다.
공간은 넉넉한 편이며 화면 반대쪽으로도 소파가 놓여 있다. 'First Class'라고 써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던데 실제로 1등석 손님만을 위한 자리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음. 별 특별한 건 없어 보였다.
시애틀에서는 좌석 번호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장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아시아나의 정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공항 요구사항인건지 궁금해졌음. 전 세계 취항지에서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발권할 때만 해도 분명 미개조 777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스마티움과 신형 이코노미가 막 설치된 HL7791로 변경. 모니터는 무려 11.1인치에 충전 플러그와 USB 단자가 모두 갖춰져있다. 올레!

비즈니스 스마티움 24석, 이코노미 287석 등 총 301석 규모의 항공기다.
짜잔! 화질도 좋고 터치도 잘 되고 리모콘도 잘 먹는 최신형 IFE. 이어폰 단자가 저렇게 센스있게 모니터 밑에 위치한 점이 제일 맘에 든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헤드폰 안 쓰고 저렇게만 연결해도 좌우 양쪽으로 출력 좋음.
갈 길이 아주 멀다. 약 8400km.
기종 인증은 역시 safety card로!
이륙하고 나서도 한동안 영화 상영이 안되어 조금 기다렸다. 다운 받아 놓고 아직 못 본 '너의 이름은'이 있길래 신나서 선택.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매우 슬프고 재밌고 미묘한 애니메이션이었고 이미 유명하지만, OST가 정말 좋았다. 추천!

이외에도 마카오 여행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있길래 잘 봤음.
기내식으로 제대로 된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다. 샐러드 케익까지 모두 귿!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실한 감자의 하모니.
기내식 서비스가 끝나자 불을 꺼 주셨는데, 시차 적응 하려고 악착같이 안 잤음.
현지에서 점심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면 저녁 7시기 때문에 잘못했다간 서울에서 밤을 꼴딱 새는 수가 있다.

333보단 777이 확실히 공간감이 좋아.
30분만 졸고 뜬 눈으로 긴 비행(?)을 지샘
그랬더니 참 잘했다며 중간에 간식 하나 안겨 주시구요?
별거 없을 거 같은 시시한 롤이었지만 햄과 치즈가 알차게 들어있어 맛있었구요?

그나저나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Juste la fin du monde/It's only the end of the world)이 있어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 대실망. 가스파르 울리엘의 사시미(cross-eyed beauty) 말고 건질게 1도 없는 영화. 어쩜 프랑스(사실은 캐나다 제작이지만) 영화 주인공들은 김수현 할머니 드라마에서처럼 어찌나 다들 지는 법도 없고 우악스럽게 신경질적인 데다가 쓰잘데 없이 말은 많은지, 스크린으로 들어 가서 입을 꿰메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 고혹적이던 마리옹 꼬티아르의 재능이 이렇게 아까운 영화도 흔치 않을 거다. 앙투안은 불알을 잡아 비틀고 싶었어....(근데 이걸 끝까지 다 본 나는 뭐지)

영화의 교훈: 가족이 뭐 별거냐. 타인은 (그가 누구든) 지옥이다.
비행기 화장실 같은거 평소에는 절대로 찍지 않지만... 워낙 광활한게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아시아나 777 이코노미 중간 좌측 화장실은 이렇게 넓어요. 팔다리 다 뻗어도 자리가 남고 거울도 세 개나 붙어 있답니다.
버터를 저렇게 올려 두면 잘 녹는다길래 한번 따라 해 봄 and it was worth trying.
익명의 블로거님 좋은 팁 감사합니다.
감자 재활용이 돋보이는 요리. 닭고기도 소스도 사라다도 다 맛났는데 왜 이렇게 자꾸 감자가 나한테 감동을 주는건지. 분명 미국에서 준비할 케이터링일텐데 그 곳은 감자의 나라였던 것이구만 강원도가 부럽지 않다(?) ㅋ

다만 저 사라다에는 조금 더 실한 새우가 들어갔으면 하네요.
더 볼 영화도 없어서 에어쇼만 이리저리 뒤적이다 어느새 한국 땅에 도착.

장장 12시간에 달하는 여정, 정말 먼 거리였지만 성능 좋은 IFE 시스템과 함께하는 이코노미 비행은 1도 피곤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재 개조가 절실하니 빨리 남은 애들도 업데이트 마쳐주시길!

또 가고 싶다 장거리 또 타고 싶다 비행기. 하지만 다음 여정은 767이 기다리고 있는데.... ㅠㅠ
잡지나 잔뜩 들고 타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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