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A AIRLINES/아시아나항공/OZ1035/하네다-김포/29JAN by 마르땡

급 결정한 당일치기 도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길. 스무 자리 정도 남아있긴 했지만 혹시 몰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갔다. 그래봐야 마감 전 두시간....ㅋㅋ 무인 키오스크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어차피 다들 짐이 많아서 그런지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보였다.
하네다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하루 네 편이다. 세 편은 김포로 가고 한 편은 인천으로. 카운터는 거의 하루종일 오픈하지만 특정 항공편 수속은 해당편 출발 2시간 30분 전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짐작했던대로 역시나 인산인해. 인기 노선 답게 이코노미는 물론 비즈니스석에도 줄이 길었다.
그래도 걱정 많이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티켓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올레!
정 안되면 5분 먼저 출발하는 ANA 타는 것 까지 고려했었다. (태워줘야 타는거지만..ㅋㅋ) 아무튼 다행.
물론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카운터만 체험해 봤다. 세상에 카펫이라니! 돈의 힘을 가장 간단하고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공항이라고 했다. 돈 많이 벌자.
에도 거리처럼 꾸며놨다는 하네다공항 푸드코트는 제법 구경하는 맛이 있다. 대체적으로 가격은 조금 비싼 편. 서점과 오미야게 상점도 잘 마련되어 있다. 인천공항도 이 곳을 벤치마킹하여 나름 4층을 열심히 꾸며놓았던데 따라가려면 글쎄.... 일단 빠리바게트도 좋지만 이왕 한옥 스타일로 디자인한 거 전통 먹거리 가게와 이쁜 기념품샵도 많이 입점시키면 좋았을걸 싶다.
7시 45분부터 일본항공, 대한항공, ANA, 아시아나항공 서울행 비행기가 5~10분 간격으로 떼거지 운항하고 있다. 일부 단거리 국제선만 운항하고 있는 김포공항과는 달리 하네다 공항에서는 다양한 항공사의 미주/유럽/대양주/동남아행 비행기를 제법 띄우고 있다. 폭증하는 중국 항공사 장거리 직항 개설과 함께 국적사 환승수요 급감의 원인.
오늘 게이트는 106A. 터미널 우측 끝에 위치한다. 공항 건물이 크지는 않아서 5분 정도 열심히 걸으면 도착.
기대도 안했는데 무려 10 인치 IFE를 장착한 330이 당첨됐다. 하네다 노선에는 고정으로 영감님만 투입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스케줄 확인해 보니 하루에 한 번은 들어가는 듯. 하루 빨리 330 IFE도 싹 바뀌길. 확실히 기재가 좋아야 비행이 쾌적하더라.
거의 만석이다.
하네다에서 인천까지는 이륙 후 약 2시간 5분이 소요될 예정.
개인적으로 아시아나 safety video는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뭐라도 음악 좀 넣어줬으면 좋겠음.
시드니 갈 때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어서 낼름 봤다. 봐도 봐도 신기한 장면 ㅋㅋ
한 번 먹어봤던 기내식 같은데 정말 맛있었다. 확실히 일본발 케이터링이라 차림새도 정갈하다. 
빵도 제법 괜찮았다. 저걸로 죄다 바꾸....지는 못하겠지.
디저트 케익까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나리타와는 다르게 하네다 노선에서는 주류/음료 풀서비스가 이뤄진다. LCC와 경쟁하는 노선이 아니니 당연.

하네다에서 돌아올 때 마다 어김없이 비행기가 요동치곤 했는데 이번 비행은 굉장히 편안했다. 그리고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기내 방송 하시던 승무원과 기장의 목소리가 정말 안정적이고 좋았다는 것!

또, 언젠가 일본발 비행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승무원이 없었는지 일본어 방송이 전혀 안 나와 꽤 충격 받았는데 이번엔 녹음방송으로 충분히 안내가 되었다. 승무원들이 간단한 일본어 정도는 구사하는 것 같기도 했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구나 싶었다.
하네다 노선은 다 좋은데 김포공항에서 짐이 늦게 나오는게 언제나 문제다. 거의 100% 확률로 20분 이상 기다려야 함. 절대 짐 안 부치려고 했는데 곤약젤리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 참, 혹시나 나처럼 고민하셨던 분들을 위해서... 곤약젤리는 '절대로' 기내에 들고 탈 수 없다. 다 잡힌다. 기내 액체류용 지퍼백에 들어가는 만큼 구매하셨다면야 상관 없지만 안 사면 안 샀지 그러실 분은 아마 없을듯....
돌아다녀 보니 일본 공항이 대체로 액체류에 특히 민감하더라.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보다 더 한 듯. 엑스레이로 봐서 헤어 왁스 같이 사이즈가 조금만 크다 싶으면 100ml가 안 넘어도 무조건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는 편이니, 기내에 들고 타는 모든 액체류는 아예 깔끔하게 지퍼백 하나에 담아 검색 바구니에 따로 꺼내 놓는 것이 편리하다.

아무튼 짐 찾고 부랴부랴 지하철타니 12시 집 도착. 6시에 기상했으니 정확히 18시간 걸린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재미도 보람도 있었지만 이젠 체력이 안 따라 주기에 당분간은 자제하는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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