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many things to check out by 마르땡


눈과 귀가 즐거운 여름. 방학 극장가야 원래 풍년이라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손이 가는 영화가 쏟아져 나온다. 장르도 국적도 다양해서 편식의 우려도 없으니 맘 푹 놓고 즐기는 일만 남았지만 돈이 없구나... 아직 저 중에 반을 봤으니 어서어서 나머지 반을 보고 마저 리뷰를 쓰도록 하자. 여지껏 본 것은 '두결한장', '미드나잇 인 파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정도. (물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생각보다 '어메이징'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무조건 입체사운드 빵빵한 곳에서 보라길래 이미 목 좋은 상영관까지 봐 두었다. (이 것도 이미 스포일러 당해버렸다는 게 문제라면 심각한 문제...) 그러면 도둑들과 최동훈의 전작들을 비교해 보려고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를 다시 본 건 자랑일까 안 자랑일까.

개인적으로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놓치지 않고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했다. 정말이지 놀라운 영화. 우디 앨런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가 아니라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영화도 영화지만 진정한 블록버스터는 한강진역 블루스퀘어에서 현재진행중이니, 뉴욕에서도 자리 없어 보지 못했던 'Wicked the musical'! 내한소식 들려오던 겨울부터 고대하던 공연을 8월에야 가게 되었다. 공연장 꼬라지가 워낙 말이 아니라 시야도 좁고 음향도 기대 이하라지만 각종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을 받을 것임은 분명하다니 간만에 이태원 나들이를 결심할 수 밖에. 과연 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웨스에 버금가는 환상의 멜로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인지!?

8월 3일 금요일 밤으로 예매해 놓은지라 애기들이랑 해밀턴호텔 뒷길에서 맛있는 거 먹은 다음 공연 보고 애기들은 집에 보낸 뒤 나 홀로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면 딱일 듯. 아하 하하하... (현실은 다음날 엠티 다다음날 출국.)

여름 행사는 아니지만 정말 기대하고 있는 하반기 공연 중 하나. 안젤라 휴이트의 바흐에 뒤늦게 빠져든 1인으로서 수년 전의 평균율 공연 놓친 것이 늘 아쉬웠는데, 휴이트 여사가 한국 관객들에게 워낙 깊은 인상을 받아서인지 심심찮게 찾아주시는 것 같다. 게다가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이라니 이건 거의 꿈에 가깝... 골드베르크만 하면 재고해 보려고 했는데 푸가의 기법이라니 또 안 가볼 수가 없다. 입장료도 합창석에서 보면 5만원, 3층 사이드에서 보면 학생 할인 3만원. 두 번의 중국 여행으로 긴축재정에 들어가야 함이 마땅하나 각종 락페고 영화제를 다 포기한 마당에 이번 기회 만큼은 놓칠 수가 없었다. 과제도 시험도 퀴즈도 없을 9월, 전당 안가면 잠도 안 올거라는 생각으로 예매했다. 10월 - 이냐 11월이냐 - 의 김선욱 베토벤 소나타와 독주회도 가기로 했으니 올 가을은 피아노로 충만할 것 같다. 이런게 바로 행복이다. :) 

덧글

  • 미고자라드 2012/07/25 23:38 # 답글

    닼나라이즈는 개인적으로 3부작 마무리로써는 아주 좋았지만, 영화 자체로는 그닥이었음다.
    전작의 후광도 후광이지만 영화 자체의 구성에 구멍이 송송... 좀 아쉬웠음다.
    그래도 두번보고 아이맥스에서 한번 더 볼까 싶지만...ㅋㅋㅋ
  • 마르땡 2012/07/26 09:36 #

    뭐야 그러면 재밌었다는 얘기잖아 ㅋㅋㅋ
    주변의 평은 전작이 워낙 훌륭했지만, 닼나라도 어쨌거나 여름에 보기 시원한 영화라는 중론. 그나저나 이미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_<
  • 미고자라드 2012/07/26 20:38 #

    ㅋㅋㅋ재미는 확실.
    그저 캣우먼 찬양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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